한화(000880) 글로벌 부문은 대규모 발파와 해양 매립공사가 핵심인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위한 첨단·고속 발파 솔루션 준비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산업용 화약 및 마이닝 설루션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회사는 해외 해양 매립 사례를 연구하고 국내외 대규모 현장에 첨단 발파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각종 학술 발표와 교류를 진행하는 등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에 특화된 첨단·고속 발파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의 스마트 발파 설루션 HATS. / 한화 제공

국비 13조4913억원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은 기존 김해공항의 수용 능력을 보완하고 동남부권 항공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국회의 특별법에 따라 건설된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일 마감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에서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짧은 공사 기간과 높은 공사 난이도 등에 대해 건설사들의 우려가 큰 것이 유찰의 주요 사유로 파악된다.

해당 공사는 가덕도 내 봉우리를 발파, 절취해 넓은 바다를 매립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공기단축을 위한 빠르고 정밀한 발파, 매립 후 부등침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파쇄암석 크기 관리, 폭약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위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 등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 발파 설루션 HATS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HATS는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발파 설계, 천공, 장약, 발파 결과 확인,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화약 발파의 주요 공정을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