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오는 28~29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 뉴스1

12일 재계에 따르면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096770)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최태원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 등으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업 문화의 근간을 되새기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SK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 하자는 취지 아래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 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SK경영관리체계(SK Management System)의 약자인 SKMS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뒤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이름 역시 SKMS에서 출발했다.

앞서 SK그룹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SKMS에 비춰본 현재의 SK에 대한 인식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사에는 1만5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SKMS 30주년을 맞아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