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군에 속하는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정밀화학(00400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임원들이 일제히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같은 날 한꺼번에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악화한 업황 속에서 임원진의 책임 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훈기 대표이사(2155주)를 비롯해 황진구 부사장(1100주), 이영준 부사장(1068주) 등 총 70명의 임원이 자사 주식 3만8000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총매입 규모는 40억원 수준이다.
같은 날 롯데정밀화학은 김용석 대표를 비롯한 4명의 임원이 3억원 규모의 주식 6180주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김연섭 대표를 포함한 임원 15명이 약 9억원 규모의 주식 1만7688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임원진의 자사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지난달 20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화학군의 회사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강한 실행력과 정신력으로 모든 임직원이 함께 한다면 현재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