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공사는 500㎸(킬로볼트) 북당진∼고덕 HVDC(초고압직류송전) 건설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육지계통의 최대 용량 고압직류 송전망을 건설한 사업이다. 충남 당진의 북당진변환소와 경기도 평택의 고덕변환소를 건설하고, 당진과 평택 사이 34.2㎞를 500㎸ 직류(DC) 케이블로 연결하는 데 투입된 사업비는 총 1조1500억원이다.

이번 준공으로 반도체 단지가 있는 평택을 비롯한 수도권 남부 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이 구축됐다. 반도체 기업의 공장 신축, 설비 증설 등 첨단산업을 위한 필수 전력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간 송전망이 없어 수도권으로 전력 수송이 제한적이었던 태안화력 등 발전 제약도 대폭 완화됐다.

앞서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2020년 12월 1.5GW(기가와트) 건설을 마쳤고 이달 2단계 1.5GW 건설을 완료해 총 3GW에 달하는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1기당 1GW 기준의 원자력발전소 3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3㎾(킬로와트) 주택용 100만호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고전압 및 최대용량 HVDC 건설사업을 통해 국내 HVDC 기술 및 사업 추진 역량이 확대됐다”며 “향후 관련 분야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