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ELECTRIC(010120)(LS일렉트릭)은 23일 이사회에서 총 592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자기 주식 일부를 ㈜LS(006260)에 매각하면서 외부 차입 없이 인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1979년 설립된 KOC전기는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KOC전기가 생산하는 한국전력 154킬로볼트(㎸) 변압기. / LS일렉트릭 제공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킬로볼트(㎸) 기술력과 설비를 갖췄고,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있다. 또한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부문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3대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KOC전기는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북미, 중동 등에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초고압 전압기 CAPA(생산능력)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설비 투자를 통해 연 매출 2000억원 규모인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CAPA를 내년 9월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OC전기의 증설이 완료되면 오는 2026년부터는 CAPA가 연간 5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