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권오갑 회장이 지난 17일 모교인 한국외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권 회장이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해 이번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에서 진행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HD현대 제공

권 회장은 HD현대를 기술 중심의 글로벌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글로벌 불황으로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던 2014년에는 HD현대중공업 사장을 맡아 고강도 개혁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2017년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11월 HD현대 회장에 오른 뒤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3대 핵심축으로 이뤄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2014년 말 10조1000억원에서 올해(5월 10일 기준) 50조1000억원으로 약 10년 만에 다섯 배가량 증가했다.

권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전문경영인 최초로 ‘대한민국 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지난해 상공의 날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권 회장은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과 현대학원의 사무국장, 상임이사 등을 지내며 34년째 교육 관련 업무도 맡아 왔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초대 회장 등을 지냈다.

권 회장은 학위수여식에서 “대학은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착실하게 공부하고 어떤 위치든 각자 맞는 곳에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곳이며, 무엇보다도 선량한 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자로서의 사명감과 원칙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