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유럽(EU) 기업과 국산 전투기용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레이다·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 안테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박혁(오른쪽) 한화시스템 감시정찰 부문 사업대표와 파브리지오 보자니(Fabrizio Boggiani)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 장비 총괄부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유럽의 대표적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기술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안테나(AAU·AESA Antenna Unit) 개발·제조를 맡아 오는 2025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한다.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