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현지에서 자원 재활용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약 5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최 회장은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3만톤(t) 가량이던 구리 생산량을 2028년까지 15만t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산업폐기물, 폐가전제품에서 금속을 추출해 재가공 및 판매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을 추진해 구리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도시광산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구리 생산 방식”이라며 “100%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시광산을 산업 측면에서 보면 최고의 광산, 가장 발전된 도시와 함께 발전한다”며 “미국이 도시광산 사업을 하기 좋은 지역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자동차 부품·태양광 패널·배터리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한편 구리·은·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하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니켈 정련소를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4만2000t의 니켈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