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유망 스타트업의 개도국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사업 연계를 본격화한다. 이는 지난달 1일 두 부처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9일 팁스(TIPS)-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사업을 위한 공동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가 기술개발·창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799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받아 총 13조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CTS는 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개발협력 난제를 해결하는 외교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이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손잡는 모습. /뉴스1

이번 연계사업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으로 기획됐다. 팁스 성공 졸업기업 및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개도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기업에 외교부의 CTS 연계사업을 통해 현지 실증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2025년부터는 CTS 내 신규트랙을 신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팁스’ 사업은 해외 투자자로부터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받고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6억원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해외 벤처캐피탈의 투자와 엑셀러레이팅(보육) 역량을 활용해 현지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국내외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유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

참여 요건은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20만달러(약 3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법인을 설립·희망하는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어야 한다. 신산업 분야일 경우 10년 이내의 창업기업도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해외진출 자금 지원 외에도 한국벤처투자를 통한 국가별 현지 진출 사전 준비, 스케일업, 파트너십 연계 등의 글로벌 진출 특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통합콜센터로도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