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영풍(000670) 고문의 장녀 장혜선씨가 지난 1년간 총 12억8000만원을 들여 영풍문고 지분 30%를 매입하면서 개인 최대주주로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문고는 지난 11일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공시를 통해 장혜선씨의 지분율이 기존 20%에서 30%까지 올랐다고 전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캡처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문고는 지난 11일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공시를 통해 장씨의 지분율이 기존 20%에서 30%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영풍문고 이사회는 지난 3월 29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3만5715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당시 영풍문고 지분은 영풍문고홀딩스가 80%, 장씨가 20%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풍문고홀딩스가 유상증자에서 빠지면서 장씨가 실권주(10%)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실권주 인수로 장씨의 영풍문고 지분은 30%로 늘었다. 실권주 매입액은 주당 2만5076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8억9559만원이다.

앞서 장씨는 지난해 3월 제삼자 유상증자를 통해 총 3억8570만원에 영풍문고 지분 20%를 매입한 바 있다. 주당 가격은 7714원이었다.

영풍문고는 2020년 8월 존속법인인 영풍문고홀딩스와 신설법인 영풍문고로 물적 분할했다. 영풍문고홀딩스가 영풍문고 지분을 100% 보유하는 구조다.

영풍문고홀딩스는 장씨 일가 지배를 받는다. 장씨 측 지분은 총 57.5%이다. 영풍문고홀딩스 최대주주인 씨케이의 지분율은 33.95%인데, 이 회사는 장 고문 자녀들이 100% 보유한 개인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