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전방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가 양극재, 전구체 등 소재 업계에도 미친 영향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2분기에도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대한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1분기 실적이 매출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6% 줄었고,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가 포항 영일만 산단에 조성한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 전경. /포항시 제공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분기 매출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7%, 영업이익은 93.8% 감소했다.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는 1분기 매출 792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6.3% 줄었고,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1분기에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38.7% 줄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에코프로의 환경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오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3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는 1분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메탈가가 2분기 판가에 반영되면서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객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물량 추가 확보를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원재료비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조 경비, 판비 등 모든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