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퇴임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 회장이 회삿돈으로 국내 최고급 레지던스에 개인 사무실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사무실 임차 공간이 없어 마련한 임시 거처라고 해명했다.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포스코그룹 제공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얼마 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사무실을 얻었다. 레지던스란,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복합 시설을 의미한다.

최근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가장 작은 규모인 공급 면적 63.3평 호실 월세 매물은 보증금 3억원, 월세 1500만원, 관리비 180만원에 올라왔다. 그간 퇴임한 포스코 회장은 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상임고문역을 맡으며 향후 2년간 회장 때 받은 연봉을 그대로 받고, 법인카드도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과급을 제외한 최 전 회장 급여는 10억3700만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대해 “최정우 상임고문 사무실은 퇴임 당시 무역센터 내 임차 공간이 부족해, 장기 계약이 가능한 사무실을 계속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등은 전임 상임고문들과 동일 기준에서 지급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