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업계에 만연해 있는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는 소송 및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후발 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TC(무역위원회)나 독일 법원 등에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나 영업비밀 탈취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등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부당한 지식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조차 배터리 공급사 선택에 특허권 준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등 시장 왜곡이 심각해지고 있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산업 초창기부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 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nal Innovator)"라며 "앞으로 기술 주도권을 지키고 산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허권의 정당한 거래 시스템을 조성하고, 불법적인 침해 사례에는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등록 기준 3만2000건, 출원 기준 5만8000건이 넘는 특허를 확보해 배터리 소재, 공정, 팩/BMS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특허'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만 해도 580건에 이른다고 회사는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 풀(pool)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 소송 등 강경한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선도 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