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l)당 17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0일(리터당 1703.13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01원 오른 리터당 1703.70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상승하는 배경은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경우, 원유 수입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의 민감한 구조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라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유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기름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름값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름값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추가로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은 2021년 11월 관련 조치를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다.
정부는 이외에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를 추가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