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대한항공(003490)의 합병 절차가 길어지면서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공개채용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1월 이후 4년 동안 공채를 하지 않아 직원이 1000명 가까이 줄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여객기 보유 대수를 줄일 예정이고,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합병에 대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도 채용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보유 대수는 2022년 말 66대에서 작년 말 70대로 4대 늘었다. 반면 직원 수는 같은 기간 8344명에서 8045명으로 299명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진 후 국내 항공사들은 일제히 몸집을 불리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 직원 수는 2020년 8952명, 2021년 8664명, 2022년 8344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업무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이탈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고 있다. 특히 연봉과 관련해 직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이후 채권단 관리 체제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장기간 직원 연봉을 동결했고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2020년 말부터 시작된 대한항공과의 합병 절차도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고용에 불안을 느낀 직원들이 다른 항공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잦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채용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설하고 인재상, 인사제도, 직무소개, 복리후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채용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여객기 5대, 화물기 2대를 새로 도입하고 여객기 6대, 화물기 1대를 처분할 계획이다. 전체 기단은 81대로 동일하나 여객기는 70대에서 69대로 감소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용 계획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