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 CI./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한다.

기존 실증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과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을 검증하는 데 그쳤다면, 신규 설비는 선적·운항·하역 등 화물 운송 전 과정을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첫 실증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재액화 설비와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