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관광 및 수변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테마파크, 골프장, 숙박시설, 공연장 등 관광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수변도시(물 주변을 활용한 주거·문화·상업 공간)조성 공사도 한창이다.

새만금개발청은 2026년 말까지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챌린지테마파크라는 복합 휴양문화시설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약 1443억원으로 방조제 일대를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공모로 진행한 첫 민간투자다.

새만금개발청이 오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는 복합 휴양문화시설 챌린지테마파크 조감도.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첨단전략산업 허브 ▲식품 허브 ▲MICE(복합 전시사업) 허브를 제시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여행(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앞 글자를 딴 용어다.

챌린지테마파크 외에 골프장, 마리나도 함께 조성한다. 관광 개발 사업을 위한 세제 혜택, 토지 무상 임대 등 로드맵(전반적인 개요)이 구체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유치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에는 근처 섬인 무녀도에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가 착공에 들어갔다. 섬의 해양, 산림 등 자연환경을 활용해 인공 파도풀, 다이빙·서핑 공간, 글램핑장 등을 만들 계획으로 내년 10월에 개장 예정이다.

주거 목적의 수변도시도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말 661만㎡(약 200만평) 부지 매립이 완료됐고, 현재는 우선 271만㎡(82만평)에 대한 도시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이르면 2026년 7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2027년 말부터는 주민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입주 시기에 맞춰 학교, 문화체육시설, 공공청사 등을 갖춘 복합 커뮤니티센터도 건설될 예정이다. 산업단지 내 기업 입주가 가속화되면 기업 종사자들의 수변도시 정주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새만금은 작년 말까지 총 10조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유치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LS(006260)그룹, LG화학(051910), 글로벌 기업 룽바이가 각각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산업용 가스 제조 관련 기업의 투자도 이어졌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지난해 새만금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부터는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관광 분야와 수변도시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