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오는 6월 28일~7월 25일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개최를 앞두고 별도 사무국을 차린 뒤 명예대회장으로 배우 이순재 씨를 위촉했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연극제를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특례시,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연극제는 1983년부터 시작돼 국내 연극인들에게 가장 무게 있는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예선에서 경쟁을 뚫고 입상한 극단과 배우 2000여명이 본선 무대에서 준비한 작품을 선보인다.
본선 경연은 용인특례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 용인특례시 문예회관 처인홀, 용인특례시 문화예술원 마루홀 등 세 곳에서 이뤄진다.
용인특례시는 지역의 자원과 역사성을 활용해 연극제를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확장할 계획이다. 용인시민들이 기획한 ‘시민연극제’,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정체성을 활용한 문화행사인 ‘처인 카니발’ 등 용인만이 가진 장점을 부각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또 문화·공연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인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도 본 무대와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지난해 세계 잼버리대회 당시 기상 악화로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한 35개국 5323명의 대원을 수용해 문화·관광 등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다. 용인특례시가 수용한 인원은 서울, 인천, 충북 등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잼버리의 경험을 살려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에서도 시에 있는 여러 민간 자원을 활용하는 협조체계를 구축해 부족한 숙박시설이나 공연장 등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명예대회장으로 위촉된 이순재 씨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래 29년간 100편이 넘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도 연극 ‘장수상회’, ‘리어왕’ 등의 주연을 맡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