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추진 중인 공작기계 제조사 DN솔루션즈가 내년까지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에 1076억원을 투자해 고정밀 핵심 부품 생산기지인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를 건립한다. DN솔루션즈는 이와 별도로 국내·외 별도 부지에 최첨단 생산 시설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3일 공작기계 업계에 따르면 부산 제조선테는 ‘AI 자율제조 공장’이라는 개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DN솔루션즈의 신규 공장 투자는 2013년에 준공하고 2018년에 증설한 창원 성주공장이 마지막이었다. DN솔루션즈는 당시 투자를 바탕으로 대형 기종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었다.

경남 창원의 DN솔루션즈 남산공장./DN솔루션즈 제공

한국 기계산업은 그동안 소재 및 제품의 공장 내 물류 자동화, 공구 교체 자동화 등만 이뤄졌다. 일본, 독일 등 선진 기계업계는 정해진 조건에서 가공되도록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장비가 가동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DN솔루션즈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한국이 세계 1위 수준에 오른 업종이 확보한 제조 노하우를 공작기계와 그 부품의 제조 공정에 이식해 글로벌 최첨단 수준으로 단번에 뛰어오르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DN솔루션즈는 AI(인공지능)를 적용해 설비 최적화 및 예지보전(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예상해 유지·보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공장 내 설비군(fleet)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이병곤 ME(Mechatronics Engineering)부문 부사장을 지난해 영입해 공장 첨단화 및 관련 자율제조 설루션의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및 현대차(005380)그룹을 고객사로 둔 한국의 산업용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와 협업해 구체적인 AI 활용 방안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