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회장님! 포스코호의 영원한 캡틴, 당신 앞에 저는 오늘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떨리는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 회장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박태준 박태준 포스코 전 명예회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포스코 창립 56주년이다. 박 전 명예회장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포스코홀딩스의 전신인 포항제철을 일으켜 세운 인물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장 회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돼야 하고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라며 "당신께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오늘도 그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며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베이스캠프가 됨과 동시에 자율과 책임 속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러한 포부를 담은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안했다는 점을 삼가 회장님 영전에 보고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 회장은 박 전 명예회장에 대해 '포스코호의 영원한 캡틴' '영원한 우리 회장님' '사랑하는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며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하늘에서 살펴봐 주십시오"라고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회장이 '제철보국'의 의미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역대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박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하지만 이날 포항제철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박 전 대통령을 따로 참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그룹 내부에 창립 기념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1968년 4월 1일, 포스코그룹은 제철보국이라는 소명으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했다"라며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그때, 역사적 과업에 대한 책임과 후세들을 위한 숭고한 희생으로 무에서 유를 일궈내신 창업 세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 56년간 끊임없는 도전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때 비로소 초격차,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21일 최정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전국의 사업장을 도는 이른바 '100일의 현장 동행'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조만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