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리사이클링, 즉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에 출자를 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자금은 스크랩 메탈원료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사용됐으며, 총지분인수금액은 5500만 달러 규모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캐터맨은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에 기반한 트레이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2025년 상반기 내로 완료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t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 생산을 전부 2차 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크랩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리사이클 시장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캐터맨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 원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한 원료 수급이 이뤄지려면 해당 시장에 해박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트레이더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캐터맨 인수는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와 함께 증설되는 동 생산 설비에 투입할 원료 확보로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