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고 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4.4.1/뉴스1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의 글에서 "장사꾼은 돈을 벌고, 기업가는 시대를 번다는 말이 있다"며 "힘든 시기마다 경영 선구자 '조석래', 민간 외교관 '조석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느닷없이 들려온 애통한 소식에 우리 경제계는 슬픔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지금처럼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훌륭한 리더를 잃은 것은 경제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은 2007~2011년 전경련 부회장(2005~2017년)으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최 회장은 이날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1월 29일 스위스 다보스의 샤짤프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2009'행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왼쪽)가 조석래 전경련 회장(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함께 각국 글로벌 리더들의 친필 사인을 보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최 회장은 "(고인이) 섬유산업과 첨단소재 분야에서 보여주신 집념과 열정, 혜안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넘버원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초석을 놓았다"고 했다.

그는 "1971년 생산 공장 하나 변변치 않아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일은 기업가정신의 모본(模本)이 되며, 기술입사(技術立社)를 넘어 기술입국(技術立國)의 중요성을 깨우쳐 줬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민간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일관계 개선 등 국가적 협력 과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경제외교에 헌신하며 경제 대국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되는 이유 100가지보다, 되는 이유 1가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던 뚝심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있는 현시대 기업가들에게 더욱 필요한 덕목"이라며 "이 같은 은혜와 가르침을 계승해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