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외 파병 당시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1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63)씨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김 후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 씨(1905∼1946)의 외손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다.

앞서 김 후보는 2019년 2월 방송인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만큼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모 유튜브 채널에 나와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은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웠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