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29일 야구단 한화이글스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김 회장이 이글스파크를 방문한 것은 2018년 KBO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과의 경기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경기 시작(오후 6시 30분) 2시간 전인 오후 4시 30분쯤 이글스파크 경기장 스카이박스(전용관람석)에 나타나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후 구단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경기에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홈 개막전 kt wiz전을 앞두고 스카이박스에서 한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박찬혁 한화 이글스 사장. /연합뉴스

이날 한화이글스는 KT(030200) 위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대전 홈구장 등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94일 만이다. 한화이글스는 KT를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한화 관계자는 “류 선수와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회장님이 직접 오셨다”며 “2018년 플레이오프 이후 첫 야구장 방문”이라고 말했다.

‘야구광’으로 소문난 김승연 회장은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1993년부터 31년째 보유하고 있다. 10대 그룹 총수 중 야구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 김 회장이 유일하다.

2011년 야구장을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모습 /조선DB

한화이글스는 한국시리즈 우승 1회(1999년), 준우승 5회(1988년, 1989년, 1991년, 1992년, 2006년) 기록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1999년 한화이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뻐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36분에 매진(1만2000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