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글로벌 전구체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CNGR과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원료의 핵심 소재다. 대표적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이 있다.

28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NGR과 두산리사이클솔루션 간 합의서 체결식에서 최재혁(왼쪽)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대표와 백준협(오른쪽) CNGR 글로벌 리사이클링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CNGR은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이 포함된 이차전지 폐분말을 두산리사이클솔루션에 공급한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폐분말에서 리튬을 회수한 뒤 남은 NCM 원료를 CNGR에 돌려준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이차전지 폐분말을 열처리하고 순수한 물을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로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보다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리튬 순도(99.5% 이상)와 회수율(85% 이상)을 끌어올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내년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6년부터 연간 약 3000t 규모 원료를 처리해 리튬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최재혁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로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