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010950))이 전기차 전용 윤활유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인도를 필두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라인업 S-OIL SEVEN EV(에쓰-오일 세븐 이브이)를 출시해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쓰오일은 자회사인 윤활유 전문업체 에쓰-오일토탈윤활유(STLC)를 통해 하이브리드차량 엔진 전용 윤활유의 국내 판매도 시작했고 액슬(Axle) 오일 등 기타 전기차 전용 제품도 순차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쓰오일이 개발·출시한 하이브리드차 전용 윤활유 제품.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윤활유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곡에 별도의 기술개발센터(TS&D Center)를 두고 있다. 2020년 초엔 하이브리드차량(HEV), 전기자동차(BEV)의 변속기·감속기에 최적화된 윤활유 4종 개발을 마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가 신규 생산하는 전기차에 전용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인도를 필두로 해외 시장 판로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도의 윤활유 선도 기업인 걸프오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도 동부 해안 첸나이(Chennai) 지역에 자리 잡은 걸프오일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해 현지 유통하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윤활유 시장이다. 에쓰오일은 인도에서 걸프오일과 함께 ‘S-OIL SEVEN’ 윤활유 브랜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국제 품질 등급에 따른 그룹 I, II, III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며 하루 4만4700배럴(Bbl)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핵심 원료가 되는 유체로, 에쓰오일은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윤활기유를 수출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 발전에 발맞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윤활유의 추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