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는 산업별 시가총액 글로벌 1위 기업과 국내 1위 기업을 비교한 결과, 글로벌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이 국내 1위 기업의 2.5배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른 137개 세부 산업별 시가총액 1위에 해당하는 국내·글로벌 기업의 수익성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값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글로벌 1위 기업과 국내 1위 기업의 수익률 격차가 연구개발비 및 판매·관리비를 책정하는 단계에서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3가지 지표(총이익률·영업이익률·순이익률)를 차례로 비교했을 때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를 차감하기 전후의 지표 간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총이익은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수치, 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원가와 연구개발 및 판매·관리비를 뺀 수치, 순이익은 원가와 연구개발 및 판매·관리비, 이자 및 법인세를 뺀 수치다. 한경협은 총이익 단계에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수익률이 유사했지만, 연구개발 및 판매·관리비를 차감하고 난 뒤에는 글로벌 기업의 수익률(영업이익률)과 국내 기업 수익률은 2배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2022년 15.4%로 국내 1위의 6.3% 대비 2.5배 수준이었다. 특히 글로벌 1위의 2012년 평균 순이익률(10.5%)은 지난 10년간 4.9%포인트(P) 증가했지만, 2012년 국내 1위 평균 순이익률(5.8%)은 10년간 0.5%P 증가에 그쳤다. 순이익률 격차는 2012년 1.8배 수준에서 2022년 2.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국의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1위 기업과 국내 1위 기업을 비교한 결과, 반도체·전자제품·자동차·석유제품 등 주요 산업에서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1위의 순이익률(36.2%)이 국내 1위(5.0%)의 7.3배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법인세 조정, 투자 및 R&D 인센티브 등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