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그룹이 인공지능(AI) 발전 속도에 발맞춰 국내외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품질을 유지하고,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다. 현장에서 수집된 빅데이터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해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사업장을 비롯해 계열사인 효성티앤씨(298020) 구미공장, 효성화학(298000) 용연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효성은 수출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각 사업장은 공정 모니터링, 품질관리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원료 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조 전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는 별도로 분석하고 관리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계열사별로 효성티앤씨는 중국, 베트남 등 스판덱스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공장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동일한 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 환경을 구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7년부터 디지털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설치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전 공장과 협력 중이다. IoT 기술을 적용한 가동률 관리 시스템으로 설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현장 작업자 동작 분석으로 가동률도 높이고 있다.
효성중공업(298040)은 IoT 기술을 도입해 공정별 작업 상황과 작업자별 작업 계획 변경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효성화학의 경우 제조 관련 모든 자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효성은 기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고객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구매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와 경험관리 설루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제조뿐 아니라 고객 선호도, 취향을 예측해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전 세계 27개국 34개 제조법인, 66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에서 고객의 목소리도 수집한다. 고객으로부터 ▲시장 현황 ▲기술 정보 ▲고객 불만 ▲대응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사업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