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진 뒤에도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 항공편 이용객이 점점 늘고 있다.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현재 주 62회에서 4월부터 84회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는 주 99회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각 항공사는 하계 일정이 시작되는 3월 말을 기점으로 중국 운항편을 추가했다. 하계 일정은 통상 3월말부터 10월말까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31일부터 인천발(發) 난징, 항저우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4월 15일에는 톈진 노선, 5월 27일부터는 충칭 노선을 재운항할 예정이다. 7월 1일부터는 김포∼베이징 노선을 운항하고 시안 노선은 주 5회로 재개한다. 옌지·창춘 노선은 각각 주 8회, 9회로 증편한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뉴스1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뉴스1

대한항공(003490)은 내달 24일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같은 달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4월 19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을 운항한다. 2020년 2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연길, 선양, 하얼빈, 장자제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상하이 노선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 7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한·중 노선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한·중을 오가는 노선은 2019년에 주 1100회가 넘었다. 항공업계는 올해 중국 정부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여객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여객은 확실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717만5845명 가운데 중국 노선 여객은 101만8447명(14.19%)을 차지했다.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2월(10만5224명)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