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총괄 프로듀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에 최대 100억원을 투자한다. 마인드로직은 인격과 지식을 가진 ‘페르소나(persona)’ 챗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유명인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인드로직은 지난 1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는 이수만 전 총괄 한 명이다. 이 전 총괄은 추후 30억원을 더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인드로직의 누적 투자금은 120억원으로, 앞선 시리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 텍톤벤처스, 파르텍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마인드로직은 미국 맥킨지앤컴퍼니 출신 김용우, 김진욱 공동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주력 사업모델은 지난해 출시한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이다. AI에 특정인의 인격과 지식을 주입해 페르소나를 형성하고 이 AI가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은 장기 기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인드로직이 자체 개발한 장기 기억 기술 ‘페르소나 엔그램(Persona Engram)’은 이용자와의 과거 대화 내용을 전부 기억한다. 이 기억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기분이나 행동을 유추해 친밀한 대화를 끌어낸다. 경쟁 서비스는 최대 10만자 분량의 텍스트까지만 활용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지식재산권(IP)이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IP 보호 기술도 갖추고 있다. 대화 내용에 이용자의 IP 관련 내용이 있다면, AI가 이를 선별하고 별도의 서버에 보관해 학습에 이용되지 않도록 한다.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을 억제하는 기술을 갖춰 허위 정보 또는 비윤리적 발언을 최소화한 것도 차별점이다.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은 음성 대화도 가능하다.
이 전 총괄은 마인드로직 페르소나 챗봇의 사업적 활용도와 마인드로직의 기술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인드로직은 올해 기업용(B2B)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국내외로 본격 확장한다. ▲제품 추천, 마케팅 메시지 전송, 구매 안내, 배송 안내 등을 수행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챗봇 ▲잠재 고객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세일즈(영업) 챗봇 ▲웹사이트 방문자에게 즉각적인 안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챗봇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