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도 도입 후 약 1년 만이다.

구자은 LS 회장. /뉴스1

24일 업계에 따르면 LS(006260)와 LS일렉트릭, LS전선 등은 이달 이사회를 열고 RSU 제도 폐지 안건을 의결한다.

RSU는 현금을 지급하는 성과급이나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3~10년 후 주가와 연동해 보상하는 제도다. 단기 성과에 매몰되는 폐해를 막고 구성원의 성과 의욕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RSU 제도를 도입하고 성과보수 지급 시점을 2026년 4월로 정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제도를 폐지하면서 올해 성과급부터 다시 현금 지급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행했던 RSU 성과보수(1년분)만 2026년 4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폐지 배경으로는 규제가 꼽힌다. RSU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RSU를 주식으로 보고 3월부터 기업에서 부여한 RSU를 공시하도록 했다. 일각에선 RSU가 대기업 오너 일가의 승계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