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를 올해 6월까지 20대 양산한 뒤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등을 거쳐 내년 초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는 전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방사청은 KF-21 초도 양산 물량(40대) 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초도 양산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이라는 내용이 담긴 한국국방연구원(KIDA)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따랐다.
방사청 관계자는 “공대공 유도탄과 AESA 레이더의 연결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해 6월까지 검증시험을 완료하고 KIDA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 후 내년 2월까지 잔여 20대 추가 양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2028년까지 양산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KF-21 전력화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공군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전력화하고, 방사청은 2032년까지 추가로 80대를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 전력화에는 7조9200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