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034730)그룹) 회장은 20일 “저출산 극복, 지역경제·잠재성장률 제고, 전략 산업 육성 등 꼭 풀어야 하는 문제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기 힘든 복잡한 난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63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정부가 혼자 힘으로 해결책을 찾기 어렵고 국가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민관)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최 회장은 “정부는 기업이 맘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판을 깔아주시고 기업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 활동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라며 “이러한 팀플레이가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쌓이면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이날 행사에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시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353200) 대표가 수상했다. 이 사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를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2011년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데 기여했다. 또 2022년 말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승진하며 여성 리더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박성우 기자

신 대표는 2020년 5월 대덕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공지능(AI), 5세대(5G) 등에 활용되는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어성철 한화시스템(272210)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002240) 대표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이 회장은 세계 최초 오배수 배관 원터치 모듈화 개발 등 신기술·신제품 개발로 플라스틱 배관의 세계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어 대표는 K-방산, UAM, 저궤도 위성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 및 신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주 대표는 신공정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오던 스틸코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2차 전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가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전상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용현 환경에너지솔루션 대표가 수상했다. 석탑산업훈장은 ▲김정호 한독(002390) 대표 ▲조경호 대창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김호식 엘오티베큠(083310) 부회장 ▲이응구 피제이전자(006140) 대표 ▲윤일진 고모텍 대표 ▲윤장섭 에스씨엘 대표 ▲강동원 메디아나(041920) 사장 ▲김성관 파나시아 부사장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 ▲권익준 한국후꼬꾸 대표 ▲김양형 케이엘에이텐코코리아 대표 ▲서인복 에세필 SRL 대표 등 10명의 기업인이 수상했다.

이 밖에 임명진 현대에버다임(041440) 대표이사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손정진 주원씨앤아이 대표이사 등 1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성훈 지에스비솔루션 부사장 등 150명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12명의 상공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비롯하여 국내외 상공인 등 총 1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