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011760)그룹은 포스트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베름과 함께 미국 식품원료 전문 유통사인 뉴라(NURA)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3년간 최소구매수량(MOQ)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다.

(왼쪽부터) 베름의 한권일 대표, 미국 뉴라(NURA)의 Lily Ruan 대표, 현대코퍼레이션의 박찬모 상무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NURA 본사에서 포스트바이오틱스 미국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제공

베름은 포스트바이오틱스만 30여년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강소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미국의 GRAS 인증 및 GMP 등 각종 인증을 얻고 30여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지난 2022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베름에 투자했고, 지난해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지역에 베름의 포스트바이오틱스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에도 수출을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은 특히 유산균 분야의 대형 시장인 미국에서 베름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로 포스트바이오틱스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기존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열에 취약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해낸 제품이다. 열처리 사균화기술을 통해 식음료(F&B), 화장품, 의약품까지 그 적용 범위가 넓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360iResearch’에 따르면,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3년 현재 2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7.21%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관계자는 “포스트바이오틱스 기술 1등 기업인 베름과 함께 한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며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및 각종 질병 치료제까지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