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의 장녀 이연수 상무가 근무하는 벤처 창업투자 회사 에코프로파트너스(전 아이스퀘어벤처스)가 작년에 창립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던 이 상무는 본부장 직책을 달았다. 이 상무는 2020년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출범할 때부터 합류했고 지난해 말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지난해 창립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6월 폐배터리 업체 성일하이텍(365340)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덕분이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조합을 통해 투자한 성일하이텍 IRR(내부수익률)은 148%다. 통상 투자업계에서는 IRR이 8% 이상이면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2021년에 투자한 성일하이텍은 이듬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성일하이텍은 상장 전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2269.7대 1)을 기록하고, 2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설립된 2020년 7월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운용한 자금(누적 AUM)은 총 999억8000만원이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AUM은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그간 회사는 투자 자금의 약 70%를 지방 소재 배터리, 바이오, 전자부품소재, 소프트웨어 기업을 발굴하는 데 썼다.

올해 상반기에는 에코프로파트너스가 투자한 배터리 검사·진단 업체 민테크가 상장할 예정이다. 민테크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희망 공모가격(6500~8500원) 기준 공모금액은 195억~25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584억~2071억원이다.

이 상무가 맡은 본부장은 에코프로그룹 내에서 부서나 팀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상무보다 1년 먼저 임원으로 승진한 이동채 회장의 장남 이승환 상무는 작년 4월부터 지주사 산하에 신설된 미래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연수, 이승환 상무는 각각 1991년, 1989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