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005930)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2억원을 웃돌았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은 16곳이 넘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시총 100대 기업 중 전날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보다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평균 보수는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8년 사외이사 평균 연봉 1억37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지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를 총 8번 개최했다. 단순 이사회 참석 횟수로만 계산할 경우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회의를 한 번 참석하는데 2540만원씩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017670)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 6870만원을 지급해 연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SK스퀘어(402340)(1억5950만원), 삼성물산(028260)(1억4620만원), 현대차(005380)(1억18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011790)(1억1480만원), NAVER(035420)(1억1130만원), LG(003550)(1억430만원), LG전자(066570)(1억430만원), 현대모비스(012330)(1억280만원) 등이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