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해운사와 중국계 해운사들로 구성된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오는 2027년으로 예정됐던 계약 만료기간을 2032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해운동맹 파트너 독일 하파그로이드를 잃어버린 HMM(011200), 일본 ONE, 대만 양밍(Yang Ming) 등 ‘디(THE) 얼라이언스’ 구성사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CMA-CGM의 벤자민 프랭클린호. / 로이터 연합뉴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CMA-CGM, 중국 COSCO,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홍콩 OOCL 등은 전날 상하이에서 만나 2027년 만료 예정이던 ‘오션 얼라이언스’의 운영 협력을 2032년까지 연장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 예측하던 ‘오션 얼라이언스’의 해체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선복량 기준 세계 1, 2위인 스위스 MSC와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의 해운동맹 ‘2M’과 ‘디 얼라이언스’와 함께 세계 해운시장에서 3각축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2M를 떠날 머스크가 하파그로이드와 새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를 결성한다고 선언하면서, 오션 얼라이언스도 해체해 해운동맹이 전면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해운동맹은 각 해운사가 보유한 선복을 공유하고 터미널, 야적장, 컨테이너 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등, 과도한 경쟁을 막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