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089590),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이 참여했다.

28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14일 관계자가 화물을 옮기고 있다./뉴스1

대한항공(003490)으로부터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091810)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에는 불참했다. 당초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이날 인수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 절차는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유럽연합 경쟁당국(EC)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화물사업이 매각되지 않으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가격은 보유 화물기 등을 고려하면 5000억~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는 총 11대이며 평균 연식은 20~25년으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부채비용을 떠안으면 인수금액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