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은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개념도./한화오션 제공

흘수란 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로, 선체의 맨 밑에서 수면까지의 수직거리다. 선박의 적재 화물이 늘어나면 흘수는 깊어져 그만큼 선박의 침몰 위험성도 커진다. 흘수 선을 통해 선박의 한계 적재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게 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흘수 계측이 필수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를 촬영하고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의 계측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하고 계측 시간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단축한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중 기술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했고,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