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공작기계 제조사 DN솔루션즈(구 두산공작기계)를 보유한 DN그룹의 수장 김상헌 부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월말 DN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DN오토모티브(007340)(옛 동아타이어공업, DTR오토모티브) 회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DN오토모티브 지분 3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회장은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타이어용 고무튜브 제작사 동아타이어공업의 창업주 고(故) 김만수 전 회장의 장남이다. 김만수 창업주는 작년 10월 별세했다.
그룹의 모태가 된 동아타이어공업은 2010년대까지 넥센(005720)과 함께 타이어 튜브 산업을 양분한 강소기업이다. 한국 고무 튜브 산업은 주요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 합계가 50%를 넘어설 정도로 번성했다. 그러나 노동집약적 특성, 튜브 없는 타이어 확산 등으로 성장의 한계를 맞았다.
김 회장은 1986년 동아타이어공업에 입사한 뒤 사업 영역을 타이어 튜브에서 자동차 부품 및 공작 기계로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고무를 주요 소재로 쓰는 자동차용 진동방지(방진) 제품 사업을 키워 GM과 BMW, 스텔란티스그룹 등 해외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점유율 기준 세계 3위로 올라섰다.
2022년에는 DN솔루션즈 인수에 성공했다. 2조4000억원의 대형 매물을 인수한 뒤 DN그룹은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됐다. DN그룹은 DN솔루션즈의 이익성을 단기간에 개선했다. 덕분에 DN그룹의 영업이익은 2022년 4215억원에서 2023년 4900억원으로 16.2% 늘었다.
DN솔루션즈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DN오토모티브는 2022년 1월 자회사 지엠티홀딩스(DN솔루션즈 지분을 100% 보유)를 통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인수대금 일부를 마련했는데,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2025년 1월까지 상장 완료를 약속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일 상장주관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일부 증권사는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7조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