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348370)은 국내 배터리 기업을 비롯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납품을 연이어 확정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엔켐은 현재 4만톤(t) 규모인 생산 능력을 내년 말까지 20만t으로 5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 /엔켐 제공

엔켐은 과거 선제적 투자에 나선 미국 조지아 공장을 통해 북미 내 수요를 끌어모았다. 지난 2019년 현지 법인 엔켐아메리카를 설립한 엔켐은 이듬해 조지아에 있는 도요타 공장 부지를 매입, 2년 만에 북미 제1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엔켐은 당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 생산-현지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엔켐 조지아 공장은 연간 4만t 규모의 전해액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북미에 있는 전해액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엔켐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3월 SK온 조지아 공장에 전해액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에도 제품 공급을 개시했다.

엔켐은 올해 네바다주에 소재한 일본 배터리 기업과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켄터키주), 얼티엄셀즈 제2공장(테네시주)에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엔켐은 효율적인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동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한 ‘핀셋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엔켐은 올해 말까지 일차적으로 조지아 공장을 연간 10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총 20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향후 서부에 건설을 추진 중인 제2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북미 전역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엔켐 관계자는 “향후 엔켐은 메인 공장인 조지아 공장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 북부 지역까지 북미 시장 공략의 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추진 중인 테네시 공장 외에도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 추가 전해액 공장을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