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56개 스타트업에 약 180억원 규모 금액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블루포인트가 투자한 누적 스타트업의 개수는 지난해 말 기준 331개로 집계됐다.
블루포인트가 지난해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을 산업분야별로 보면 ▲산업기술 26.7% ▲데이터·인공지능(AI) 19.6% ▲디지털라이프 10.7% ▲바이오·의료 8.9% ▲콘텐츠 7.1% ▲헬스케어 3.6% ▲푸드테크 3.5% ▲클린테크 1.7% ▲기타 17.8%다.
전체 포트폴리오 기업 가운데 지난해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117개, 평균 유치 금액은 2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투자 유치 기업 수는 40.9% 증가하고, 평균 금액은 39.5% 줄었다.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딥테크 팁스(TIPS)는 6개 사를 추천, 선발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 기업은 ▲시마크로 ▲레이저앤그래핀 ▲큐빔솔루션 ▲아크젠바이오사이온스 ▲잇다반도체 ▲페블스퀘어 등이다. 예비·초기 스타트업 대상 배치 프로그램 '동창' 4기 모집에는 6개 팀 선발에 400팀이 지원하는 6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블루포인트는 투자의 새로운 형태로 다양한 기관·기업의 필요에 따라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서비스형 투자(IaaS)'를 제안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다. IaaS는 투자를 단순히 수익화 측면에서만 바라보기 보다는, 스타트업이 가진 역동성을 블루포인트가 수요처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블루포인트는 GS에너지, 한솔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운영 중이고, LG전자(066570)의 스핀오프 창업팀을 목표로 사내벤처 '스튜디오341′을 기획·운영했다.
블루포인트는 또 인구 문제에 집중해 이를 주제로 한 포럼을 열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마포에서 1호 컴퍼니빌딩 어린이 공간 '아워스팟'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올해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딥테크 분야 외에도 '문제의 크기가 곧 시장의 크기'라는 관점에서 인구 문제를 더욱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