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극초기 벤처캐피털(VC) 앤틀러의 한국지사 앤틀러코리아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사 펀드가 최근 약정액 16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사은, 장재희,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공동대표. /앤틀러코리아 제공

앤틀러코리아의 ‘앤틀러울트라얼리 1호’ 펀드는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다. 프리 시드(pre-seed) 단계에 투자하는 펀드 중엔 국내 최대 규모다. 해외 출자자 증액 예정분 30억원을 제외한 11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올해 안에 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앤틀러는 글로벌 자본시장조사기관 피치북(Pitchbook) 조사 기준 전 세계 투자 집행 건수 1위 VC다. 전 세계 18개 펀드를 통해 극초기 스타트업 1000여곳에 투자했다. 전 세계 30개 도시에서 창업자를 개인 단위로 선발하고 팀을 꾸리게 도운 뒤 가장 경쟁력 있는 팀에 투자한다.

앤틀러코리아가 조성하는 이번 펀드는 국내 초기 투자 펀드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투자자로부터 30억원을 유치했다. 앤틀러코리아는 이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증액 의향도 접수했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000120), 아산나눔재단, 벽산(007210), 데브시스터즈(194480) 자회사 오븐게임즈 등이 출자했고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창업자, 리처드 송 전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선배 창업가들도 참여했다.

정사은 앤틀러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번 1호 펀드의 성공적인 규모 확장은 앤틀러코리아의 투자 철학과 전략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