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작년 폴란드에 경공격기 FA-50, K-9 자주포 등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방산 수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폴란드에 K-9 자주포, K2 흑표 전차 등 ‘무기류’를 수출한 금액은 6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수출 실적을 반영한 ‘항공기’ 수출은 지난해 5억2300만달러였다. ‘무기류’와 ‘항공기’ 항목을 합친 2023년 한국의 전체 폴란드 방산 수출액은 11억7200만달러(약 1조57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K2 흑표 전차. /현대로템 제공

폴란드 정부는 2022년 현대로템(0643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KAI 등 한국 방산 기업과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의 무기를 사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등 지상 무기를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이 진행되며 한국의 폴란드 무기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주력 수출 상품인 이차전지 양극재에 방산 수출까지 더해져, 폴란드는 미국, 베트남, 홍콩, 인도에 이어 한국의 5위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