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기준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세계 5위 독일 하파그로이드(Hapag-Loyd)가 오는 2025년 2월부터 새로운 해운동맹을 구성한다고 17일 밝혔다.

하파그로이드 로고가 그려진 컨테이너가 독일 함부르크 터미널에 쌓여 있다. / 로이터

양사가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으로 명명한 새 해운동맹은 오는 2025년 2월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하파그로이드와 HMM(011200) 등이 참여하는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는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제미니 협력 합류로 하파그로이드는 2025년 1월 디얼라이언스를 떠난다”고 밝혔다.

디얼라이언스는 하파그로이드 외에도 세계 6위 일본 ONE, 세계 8위 한국 HMM, 세계 9위 대만 양밍(Yang Ming)이 참여하고 있으나, 하파그로이드가 탈퇴하면 선복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중국계 해운사가 포진한 오션(OCEAN) 얼라이언스나 제미니 협력,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 등과의 경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MSC와 머스크는 양사가 구성한 해운 동맹 ‘2M’을 2025년 1월부로 해체한다고 지난해 1월 밝힌 바 있다.

해운 동맹은 특정 항로에 정기 취항하는 선박회사 간 운송 운임, 영업 조건 등을 협정하는 일종의 카르텔이다. 선사끼리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