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SK텔레콤 인공지능(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기업)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1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의 AI 서비스가) 단순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 가능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글로벌 테크 얼라이언스라고 하는 협의체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며 "내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기점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AI 기업이 되려면 다른 협업 회사, 파트너가 필요한데 한 축으로 구상하는 테크 얼라이언스가 있다"며 "기술 협업을 하는 빅테크 회사와 협력이 가능할 것 같고, 이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전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에이닷(A.) 같은 AI 어시스턴트 서비스가 특히 해외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수요와 성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어떻게 양쪽이 시너지를 내면서 원소스 멀티유즈(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사업 분야에 응용하는 전략)를 할 수 있을지 등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닷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정식 출시한 자체 AI 서비스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꾸준히 성과를 낸 만큼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게 김 부사장 설명이다. 서비스 정식 전환 이후 아이폰 통화 녹음이라는 AI 전환 기능을 내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김 부사장은 "(에이닷이) 슈퍼 앱이 되길 바란다"며 "에이닷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점차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서비스가 커뮤케이션을 넘어 다른 것도 제공하는 슈퍼앱이라고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