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 그룹에 얘기해 봤어요?"
10일(현지 시각) 최태원 SK(034730)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가 베트남 시장 진출 사례를 소개하자 이같이 물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 위치한 유레카 파크를 방문했다. 국내 스타트업 90여 곳이 모여있는 K-스타트업 통합관에서 CES 혁신상 수상 창업자들을 만나 사업 소개를 듣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라이프온코리아의 베트남 시장 진출 언급에 관심을 보였다. 라이프온코리아는 맞춤형만 가능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기성형 방식으로 전환한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해 인공지능(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적용했다는 라이프온코리아에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최 회장과 동행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대신 명함을 건넸다.
서비스에 대해 조언도 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디자인이) 완전히 프리픽스돼 있는 것 아니냐"며 "AI 디자인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했다. 그는 "식당 같은 커머셜 마켓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회장은 라이프온코리아 외에 딥비전스, 지크립토의 부스도 찾았다. 딥비전스는 디지털 영상 기반 AI 미세먼지 농도 측정 설루션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으로 2년 연속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벤처와 기술이 계속 잘 열리고 그걸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나가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며 "꼭 한국 안에서만 이런 벤처 시장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앞으로 더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