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회장 등 이사회 인사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 등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 참석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이사 12명과 포스코홀딩스 직원 4명이 포함됐다. 현직 교수인 일부 사외 이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단체인 포스코지주사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최 회장 등 포스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해외 법인장 등 16명을 업무상배임,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금지에관한법 위반, 배임수증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최 회장 등 이사회 구성원이 해외 이사회를 명목으로 골프, 관광 등을 즐기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작년 8월 5박 7일간 캐나다 현지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 일정은 하루였으며 대부분 현지에서 투어와 트레킹 등을 즐겼다. 캐나다 이사회를 위해 지출된 비용만 총 6억8000만원에 달한다.
캐나다 이사회는 호화 출장이었다. 5성급 호텔로 참석자 1인당 하루 평균 숙박비는 175만원, 이들은 미슐랭 식당과 최고급 프랑스 와인 등 식대로 총 1억원을 지출했다. 도시 간 이동을 위해서 전세기와 전세 헬기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사회 비용을 포스코홀딩스와 자회사인 포스코, 포스칸(POSCO-Canada)에서 나눠서 지출했다는 것이다. 6억8000만원 중 포스코홀딩스는 절반인 3억5000만원, 포스칸이 3억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캐나다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검토 중이다. 특히 사외 이사들이 차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선출하는 추천위원회 소속인 점도 들여다보고 있다. 사외 이사들은 캐나다 이사회 참석 직후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240만원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회계상 비용 처리가 어려워 여러 기업이 나눠서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는 시기를 앞두고 열렸던 해외 이사회였던 만큼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