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잠수함 수출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성능 개량 사업을 대비한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용욱(왼쪽 네 번째)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벨라 티데(왼쪽 다섯 번째) 가블러 CEO 등 관계자들이 기술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지난 8일부터 독일 방산업체 가블러(Gabler)사(社)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양강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로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마스트 등이 있다.

한화오션은 전날 가블러와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MRO 사업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협약(SFA) 체결식을 가졌다. 앞서 가블러는 지난 3일 한국지사인 가블러 코리아를 설립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 수출과 더불어 이후 MRO 사업도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MRO 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군함은 수출 이후 MRO 사업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독일이나 영국 등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MRO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돼 언제든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술 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