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기회라는 얘기가 많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6개월간의 과정에서 권위 있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압축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기업과 함께하는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은 훈련생)
고용노동부와 서울대와 주관하는 고급 인재 양성 프로그램 ‘빅데이터 핀테크 전문가 과정’ 수료식이 지난 28일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열렸다. 2018년 시작된 이 과정은 현재 7기까지 마무리됐다. 참여 학생은 4개월간 AI,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파이썬 코딩 등 이론·실습 교육을 받고 이후 2개월간 기업들이 제시한 문제를 팀 과제로 해결하는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기업은 ▲조선비즈(언론) ▲크립토랩(암호기술) ▲에이젠글로벌(모빌리티 금융) ▲삼정 KPMG(회계법인) ▲라이프자산운용(금융) ▲웰스가이드(재무관리) 등이다.
올해 종합우수상은 고은 훈련생과 함께 KPMG팀의 임동건 훈련생, 이홍주 훈련생이 수상했다. 실습 프로젝트 우수 발표상은 KPMG팀과 에이젠글로벌, 라이프자산운용팀이 수상했다. 빅데이터 핀테크 전문가 과정은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트레이닝(KDT) 사업 예산으로 진행된다. 주임 교수는 통계청장을 지낸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고 있다.
강사진으로는 ▲김영식 교수(경제학부) ▲정순섭 교수(로스쿨) ▲이재욱 교수(산업공학과) ▲장우진 교수(산업공학과) ▲박우진 교수(산업공학과) ▲천정희 교수(수리과학부) ▲이훈희 교수(수리과학부) ▲박소정 교수(경영대학) ▲김정욱 교수(경영대학) ▲박현우 교수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이재윤 교수(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김형신 교수(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최병선 명예교수(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신효필 교수(언어학과) ▲강유 교수(컴퓨터공학과) 등 서울대 교수 15명이 참여했다.
류근관 교수는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빅데이터 핀테크 전문가 과정을 6개월간 들으면 문과생도 더는 죄송할 필요가 없을 만큼 전문가로 바뀐 사례들이 많다”며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교수 15명 이상이 참여한 것은 전 세계에서도 사례가 없을 만큼 차별화된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년 초 빅데이터 핀테크 전문가 과정 8기를 모집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대학·대학원 졸업자 혹은 2년 이내 졸업예정자다. 서류와 대면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